필리핀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맛보다~!!!

 

카비테 지역교민 단톡방에 어느 분이 필리피노가 운영하는 새로 오픈한 음식점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드시고는 그 가게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는데 마침 우리 집에서 멀지않은 곳이라 언젠가 한번 들려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Anytime Fitness Center에서 아침운동을 마치고 내려오다가 점심을 먹으러 들렸는데 아담한 크기의 내부에 테이블이 4개 있는 깔끔하게 꾸며진 식당이었다. 특히 테이블 위에는 Kleenex티슈, 물티슈, 이쑤시개통, 각종 소스류 등이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었고, 음식이 나오기 전에 야채류가 담긴 쟁반을 먼저 내어왔다. 쟁반에는 고수, 바질, 숙주나물과 레몬이 놓여있었는데 쌀국수에 식성대로 넣어 먹으라는 의미이리라... 어떤 사람들은 고수를 나물로 무쳐먹기도 한다던데 나에겐 독특한 향이 너무 강하고 역겨움마저 느끼게해서 도저히 먹지를 못하겠다. 지난번 태국 여행을 가서도 대표 음식인 소고기 쌀국수 팟타이를 먹는데 고수를 빼달라고 요청을 했었다.

드디어 Fresh Spring Rolls 2개가 먼저 나왔는데 우리가 가끔 먹던 베트남쌈을 조그맣게 말아놓은 것이었다. 여기에도 고수가 조금 들어가 있어서 그 특유의 향 때문에 좀 먹기가 힘들었다. 조금 후에 쌀국수가 나왔는데 부드러운 면발에 담백한 국물 맛이 나름 괜찮았다.

쌀국수 1그릇에 130페소, 스프링롤 95페소 총 355페소를 지불하고 나왔다.
다음 번엔 또 다른 메뉴를 맛보러 와야겠다.